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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 길 목숨 끊어…20대 공시생 비극
2017-04-25 20:03 뉴스A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20대 청년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근 치러진 공무원 시험에 떨어져 어머니와 고향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집으로 내려오던 20대 남성이 사라진 휴게소입니다.

[휴게소 직원]
"보호자하고 CCTV 확인을 했죠 그런데 거기에 안 나타나가지고 저희가 무전하고 방송해서 직원들 동원해서 수색하고"

10분 정도 뒤 아들이 발견된 곳은 남자 화장실 청소도구함 칸.

안타깝게도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도착 당시 휴게소 직원이 CPR을 하고 있었고 주위에 봉지로 목을 맸던 흔적이 있었다고"

[김태영 기자]
"휴게소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이른바 공시생이었습니다."

경북 구미와 서울을 오가며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남성.

지난달 30대 1의 경쟁률이 넘는 경찰 공무원 필기시험에서도 좌절을 경험했습니다.

어머니는 "힘들어 하는 아들을 집에서 쉬게 하려고 함께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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