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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운 쫓다 아기 사망…7년 만에 들통
2017-04-25 19:50 뉴스A

생후 반년 된 아기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불에 태워 유기한 친모가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액운 쫓는 의식'을 하다 숨진 아기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으면서 끔찍한 사건이 밝혀졌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삽을 들고 야산을 수색하는 경찰들.

38살 여성 원모 씨가 생후 6개월된 아기를 묻었다고 지목한 곳입니다.

하지만, 7년 전 불에 태워 유기했다는 시신은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아기를 숨지게 한 사람은 당시 친모가 1억 원 정도를 기도비로 바칠 정도로 믿고 의지했던 무속인 여성 김모 씨.

[배영진 기자]
“아기는 이곳 오피스텔에서 액운 쫓는 의식을 받았고 그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뜨거운 향불을 아기의 몸에 대면서 20분 정도 의식을 진행했고 친모는 이를 방치했습니다.

김 씨는 아기의 위패까지 만들어 사찰에 보관했는데, 그 다음 해 지병으로 숨졌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숨진 아기가 초등학교 입학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강승재 / 부산금정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과장]
“사건 발생 7년이 됐지만, 실종 신고가 되지 않았고 아동의 출생에 관한 친모의 허위 진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원 씨의 아들처럼 지난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아동 2명을 더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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