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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관서 ‘반값 틀니’ 시술…불법진료 검거
2017-04-25 19:47 뉴스A

철학관을 운영하면서 내실에 '간이 치과'를 만들어 불법 진료를 해 온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절반 값에 해주겠다며 귀동냥으로 배운 틀니 시술까지 해준 것으로 경찰이 파악했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장 골목 안에 있는 한 철학관.

병풍 옆 밀실로 들어가자 치과용 의자가 놓여 있고, 잇몸마취제와 보철물이 널려 있습니다.

철학관을 운영한 사람은 63살 엄모 씨. 예전에 치과의사를 보조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로 불법 시술을 해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스스로 스님이라 주장하는 엄 씨가 최근 4년간 이런 식으로 챙긴 돈은 7천만 원.

치과 치료비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틀니 값을 반값 정도로 낮춰주겠다며 환자들을 모았습니다.

[ 무면허 치과 진료 경험자 ]
"(추천인은) 동네 사는 애들이에요. '이가 불편하다, 싸게 하는 데 없느냐' 그러니까 '싸게 하는 데 있다, 거기 가보라'고 해서… ".

무면허로 치과 진료를 해준 사람은 엄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신아람 기자]
"무면허로 치과 진료를 하다 적발된 장소 중 한 곳입니다.

이처럼 평범한 주택가의 반지하 주책에서 이를 뽑거나 틀니를 해주는 등 불법 진료가 버젓이 이뤄졌습니다."

치과기공소를 차리고 틀니를 만들어 환자 20명에게 시술한 일당 4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 강호열 / 서울 강동경찰서 수사과장 ]
"(무면허 치과 진료로) 부작용이 생기면 보상을 받을 길이 전혀 없습니다. 정상적인 치과 병원을 찾아서 치료를 받아야… "

경찰은 철학관을 포함해 이처럼 불법 진료를 해온 3곳을 단속해 총 6명을 검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추진엽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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