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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못 가요”…아직도 ‘공포의 화장실’
2017-05-17 19:41 뉴스A

그렇다면, 지난 1년 간 우리의 공중 화장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여성들의 불안감은 여전했고, 약속됐던 안전 시설들은 거의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대체 왜 이런 걸까요?

이어서, 신아람 기자의 현장 취재입니다.

[기사내용]
'강남역 살인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 이한별 / 경기 화성시 ]
"화장실 갈 일 있으면 꼭 한 명이랑 같이 가고… 휴대전화를 들고 가게 되더라고요. 혹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이나 CCTV 등 안전 장치를 설치하기는 했지만 여성들이 안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이선미 / 서울 관악구 ]
"보이는 이미지 그런 게 하나도 없어서 아직 실감을 못하는… 정말 작동하는지, 누가 관리하고 있는지 체계적인 것도 잘 모르겠고… "

건물 앞에는 비상벨이 작동 중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신아람 기자]
"강남역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에서 불과 80미터 떨어진 공용화장실입니다.

사건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엔 비상벨도 잠금장치도 없어 안전실종 상태입니다."

2천제곱미터 이상인 상가시설 공중화장실은 남녀 화장실을 따로 분리해야하지만 2004년 이전에 지은 건물에 대해선 의무 규정이 없습니다.

여성들은 아직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 부족한 현실에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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