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하늘이 허락한 1주일 효도…결국 떠났다
2017-05-17 19:54 뉴스A

영안실에 안치됐던 80대 노인이 되살아난 사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노인은 일주일 간 극진한 효도를 받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늘이 허락한 기적'이었다는 아들의 효성을, 서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2살의 아버지는 영정 속 사진으로만 남았습니다.

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전남 신안의 섬마을에서 태어나 한평생 바닷일을 하며 자식들을 키워낸 아버지였습니다.

일주일 전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사의 사망판정을 받은 뒤 영안실에서 1시간 만에 살아났지만 기쁨도 잠시, 아버지는 어제 오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를 두 번째 떠나보내게 된 아들.

[故 김모 씨 아들]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안고 펑펑 울었어요. 눈만 감으면 우리 아버지가 냉동실로 들어가…"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 됐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하늘이 허락한 일주일의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치매를 앓던 아버지가 아들의 얼굴을 알아봤고, 이름을 또렷하게 불렀습니다.

[故 김모 씨 아들]
"아버님이 일주일 동안 사시면서 효도한 거 같습니다. 다른 건 다한 거 같은데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못 한 게… 아버지 많이…사랑했다고"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김용우
영상편집 : 최동훈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