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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은 기억한다”…헬기 사격의 진실은?
2017-05-17 19:24 뉴스A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내일이면 꼭 37년이 됩니다.

당시 계엄군이 헬기로 공중 사격까지 했다는 증언이 많았는데요,

이런 증언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옛 전남도청 앞 빌딩의 상흔들을,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옛 전남도청 맞은편에 있는 10층 짜리 전일빌딩.

이 건물에는 1980년 5월 계엄군 저지른 만행이 그대로 기록돼 있습니다.

건물 외벽과 내부에서 무려 193개의 총탄자국이 발견된 것.

[공국진 기자]
"이곳은 전일빌딩 10층에 있는 사무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천장에서부터 기둥, 바닥까지, 곳곳에 수많은 총탄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헬기가 공중에 멈춘 상태에서 쏜 총탄 자국으로 판명됐습니다.

천장 자재에 남은 총탄 흔적은 옆으로 스치듯 만들어진 형태입니다.

광주시가 최근 조사한 육군본부 서류에도 헬기 사격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무장 폭도에 대해 사격,소탕하라' '지휘관의 지휘에 따라 사격 제압하라'와 같은 헬기 작전계획 내용이 발견된 것.

[이건상 / 5·18진실규명자문위원회]
헬기 발포는 기본적으로 M60 사수에게 명령을 해야하기 때문에,조종사가 쏘는 게 아닙니다. 사격 명령이 반드시 있어야 됩니다.

계엄군 헬기는 80년 5월 27일 새벽 4시쯤 사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기는 M60 기관총으로 추정됩니다.

[정수만 / 전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헬기에서 쐈다라는 것은 결론적으로 계획적으로 그 광주시민들을 학살했다라고 주장할 수 있죠."

이렇게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고 있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최근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증언은 헬기의 특성을 몰라서 하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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