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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과 짜고 ‘美 전투차량’ 빼돌렸다
2017-05-17 19:48 뉴스A

'험비'란 장갑 수송차는 미군이 자랑하는 전천후 차량인데요.

한국계 미군이 고물상 등과 짜고 이 차를 석대나 빼돌렸습니다.

두대는 꼭꼭 숨겨놨고, 한대는 영화 소품업자에게 넘겼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핵무기를 실은 채 사막을 내달리는 미군 전술 차량 '험비'

군외 반출이 금지된 전투용 장갑 수송차입니다.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수송용 험비 2대와 미사일 장착형 험비 1대가 주한미군 기지에서 무단 반출됐습니다.

시가는 총 1억 5천여 만 원에 이릅니다.

미군 부대에 드나들며 폐기 처분하는 군용품을 사들이던 고물상 허모 씨 등 3명은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계 미군 전모 중사 등 2명과 짜고 험비를 화물 차량에 실어 불법 유출했습니다.

[김동환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훔친 험비를 전 씨가) 전산상 소속이 없는 것으로 지휘관에게 거짓 보고를 했고, 속은 지휘관은 폐기처분하라고 사인해준…”

[황하람]
"제 뒤로 허 씨가 운영하던 고물상이 보입니다.

허 씨는 몰래 빼돌린 험비 차량을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도록 펜스를 설치한 이곳 야적장에 숨겨 놓고 추가로 천으로 덮어놓는 등 이중삼중으로 은폐했습니다."

빼돌린 차량 중 한 대는 영화 소품업자 김모 씨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경찰은 허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전 씨를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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