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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도 견디기…北 미사일 ‘마지막 관문’
2017-05-18 09:07 뉴스A

북한 미사일이 장담대로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려면, 대기권 재진입 때 섭씨 8천도의 고열을 견뎌내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북한은 그런 재료와 엔진 제조를 이르면 2년 안에 완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서,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ICBM의 '마지막 관문'으로 불릴만큼 핵심 기술입니다.

이번 화성 12형은 낙하 속도가 마하 15~20, 즉 시속 2만km 안팎인데, ICBM는 마하 25, 시속 3만km나 됩니다.

그래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때 최대 8천 도의 마찰열을 견디는 게 핵심 기술.

탄두는 고온으로 표면이 깎여 나가는데, 이 때 균일하지 않으면, 공기 저항이 커져 엉뚱한 곳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노태성/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같은 속도로 내려와도 온도는 다를 수 있어요. 높은 온도라 녹아내릴 가능성이 있고 그걸 막는데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 어떤 재료를 쓰냐가 중요하다는 거죠.

엔진 조합 기술도 관건입니다. 이번 미사일은 신형 엔진 1기를 장착한 1단 로켓. 500kg 탄두를 5천 여㎞까지 운반할 수 있는데, 엔진을 여러 개로 묶는 이른바 클러스터링 방식이나, 2~3단 로켓을 장착할 경우 미국 본토까지 갈수 있습니다.

직경이 커지는 클러스터링보단 단 분리 기술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황일도/국립외교원 교수]
"북한의 경우 은하 3호 같은 우주발사체에서 단분리 기술을 적용해서 성공한바 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운 과제는 아닐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향후 2~3년이면 ICBM 기술을 완성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박정재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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