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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가 흉물인가…시민들 생각은?
2017-05-17 19:38 뉴스A

환경 재활용을 위한 조형 예술이냐, 볼썽사나운 흉물이냐,

서울역 고가 옆에 들어선 '중고 신발 전시물' 얘기인데요.

시민들 생각은 어떤 지, 최주현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3년 간의 공사를 거쳐 걷기 좋은 길로 새롭게 단장하는 서울역 고가.

바로 옆, 서울역 광장에, 높이 17m, 무게만 3톤에 달하는 대형조형물이 세워졌습니다.

[최주현 기자]
"서울시가 1억여 원을 들여 전시하는 설치미술품 '슈즈트리'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이렇게, 신발을 촘촘하게 이어 붙인 건데요, 재활용도 할 수 없는 신발 3만 켤레로 나무 모양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신발은 모두 서울에서 수거한 짝 잃은 신발.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강규람 / 서울 송파구]
"신발이 굉장히 유명한 동네였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괜찮다고 보는데…"

[지역 주민]
"신던 신발이잖아요. 냄새도 나고, 보기안좋아요. 뭘 표현하는 것인지…"

철골 구조물 대여료와 조명 비용, 보험료 등 제작에 들어간 돈만 1억 3천 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전시기간은 20일부터 고작 9일에 불과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논란이 커지자 작가는 예정에도 없던 작품 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황지해 / '슈즈트리' 제작자]
"논란이 있는데, 목욕하다 들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서울시는 조형물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오소연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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