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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험만 멈춰도 대화”…北 답변에 주목
2017-05-17 20:00 뉴스A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핵 무기를 없애버리지 않고, 발사 실험만 중단해도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의 답변이 주목됩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의 측근으로 꼽히는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대북 제재 논의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북한이 핵 개발과 관련 실험을 전면 중단한다면 미국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의 조건으로 밝혔던 '적절한 상황'이 뭔지를 구체적으로 밝힌 겁니다.

핵 폐기를 약속하지 않고 핵과 미사일 실험만 중단해도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의미 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집니다.

특히 북한이 ICBM 전단계인 화성-12호를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확실한 변화가 담보돼야 관계 진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북한이 우리의 생각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긍정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

헤일리 대사는 이와 함께 "유엔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 방안을 중국과 논의 중"이라면서 압박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내 정치에서 궁지에 몰려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에 전력투구하면서 북미간 대화국면이 예상보다 빨리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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