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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트럼프…FBI 압박 메모 공개
2017-05-17 20:02 뉴스A

트럼프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습니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 수사를 중단하라고 FBI 국장에게 넣은 압력이 문서로 폭로됐는데요.

제2의 닉슨 대통령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은 건, 코미 전 FBI 국장이 지난 2월 14일에 기록한 메모.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은 괜찮은 사람"이라며 "이 사건에서 놔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적은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메모가, 측근들이 연루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에 대통령이 직접 영향을 미치려했던 근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FBI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을 기록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측근인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발목잡혀 탄핵됐던 것처럼,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트럼프를 궁지로 몰아 넣을 결정적 증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압력이 탄핵 사유가 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엘리야 커밍스 / 미 민주당 하원의원]
"대통령은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했습니다. 우리에겐 결정적 증거가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네요. 미국에게 슬픈 날입니다."

공화당에서도 닉슨 전 대통령의 불명예 퇴진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상원의원]
"어디에선가 본 듯 한 영화 같은 일이에요. 워터게이트급 규모와 범위에 도달하고 있어요."

백악관은 코미 전 국장의 메모에 대해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넉달만에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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