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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회담 앞두고 예비 합의한 美中 “희토류 통제·추가 관세 유예”

2025-10-27 11:20 국제

 2019년 6월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무역 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25~26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고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개략적인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최대 쟁점 사안인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는 일단 1년 뒤로 미뤄질 전망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현지시각 어제,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시행을 1년 간 연기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100% 관세 부과' 위협을 통해 내게 막강한 협상 지렛대를 줬다"며 "그 결과 중국이 100% 관세 부과를 피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쟁점인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입 중단과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 차단 문제도 접점이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은 펜타닐 관세와 법 집행 협력, 농산물 무역, 수출 통제 등 양국이 함께 관심을 가진 중요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성이 풍부한 교류·협상을 했다"며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는 계획에 관해 기본적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선트 장관도 "미국 농부들을 위한 대규모 농산물 구매에 대해서도 합의했다"면서 "중국이 미국을 황폐화하는 펜타닐 원료 물질 문제 해결을 돕기 시작하기로도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내용의 '틱톡 합의'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가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오늘 기준으로 모든 세부 사항이 조율됐고 그 합의를 두 정상이 오는 30일, 한국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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