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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이란 임무수행 준비 완료”

2026-01-30 09:58 국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향해 전방위적인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란의 핵 무장을 저지하기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현지시각 29일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위협을 언급하며 "그들(이란)은 핵 역량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대통령이 전쟁부(국방부)에 기대하는 어떤 조치든 실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미군이 수행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거론하며 미군의 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미국 역사는 물론 세계 역사상 이렇게 정교하고 강력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군대는 미국 외에 없으며, 전사들에게 그런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 말고는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을 동시에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그는 지난해 6월 단행된 이란 핵 시설 공습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테헤란의 핵무기 보유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핵을 가진 이란은 없다'고 말한 것은 진심"이라며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그는 "현재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합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는 것"이라고 덧붙여, 군사적 충돌보다는 압박을 통한 외교적 항복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요구한 조건은 ▲우라늄 농축 영구 중단 및 보유분 전량 폐기 ▲탄도미사일 사거리·수량 제한 ▲중동 내 대리세력(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 지원 중단 등 3가지입니다. 사실상 이란의 무장 해제를 의미하는 수준입니다.

미국은 이를 관철하기 위해 군사적 포위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전단을 비롯해 군함 10척과 병력 5만 명을 전개했으며, 지하 벙커 파괴가 가능한 '벙커버스터' 탑재 F-15E 전투기 편대까지 배치해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란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지난 28일 "이란은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 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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