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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추적’]1200만 원 명품이 16만 원…판매처가 학원?

2026-04-27 19:24 사회

[앵커]
1천만원 짜리 명품 가방을 16만원에 판다면 믿겨지십니까?

SNS 라이브 방송에서 진품이라며 이렇게 팔고 있었는데요.

추적팀이 이 업체를 수소문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동네 학원이 나왔는데요.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경은 기자가 추적합니다.

[기자]
바깥에서 보면 동네 학원 같습니다.

하지만 그 속이 궁금한 건, 제보들어 온 이 영상 때문입니다.

[업체 온라인 방송]
"이건 한국의 중고입니다. 한국의 중고 물건입니다. 우리는 여기 한국에 있습니다."

<전부 정품인가요?>

"네 전부 정품입니다. 만약 가짜면 반품하셔도 됩니다"

새 거면 1천만 원 넘는 가방입니다.

그걸 정품이라며 해외 시청자에게 16만 원에 팝니다.

인증도 받았다며 감정서도 들어보입니다.

[업체 온라인 방송]
"네 이건 정품입니다 손님"

"구찌 호보입니다. 정품 보장합니다. 1만1900페소(28만 원)입니다."

돈 받는 해외계좌도 이렇게 적어놨습니다. 

물건이 그렇게 나라 밖으로 나갑니다.

[현장음]
<이거 혹시 몇 층에서 오신 거예요?>

"○ 층이요."

<여기 ○층 △△학원이라고?>

"간판만 그렇지 뭐 안에 내부에서 인터넷으로 파시니까"

<(물건) 해외로 가는 거예요?>

"네 미국이랑, 노르웨이인가?"

직접 주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짝퉁 장사 의심해 신고한 겁니다.

[물건 구매자]
"이상한 점들이 있어가지고 직접 물건도 제가 구매를 했거든요."

"(관세청에서도) 가품이라고. 물건을 받았을 때 바로 알 수 있었어요. 아 이건 가짜구나. 뭐 조잡하게 적어놓은 글자나 바느질이나…"

서울에 명품 중고 업자들에게 보여줬습니다.

[명품 중고업체 A]
<보통 이 라인은 얼마 정도의 중고 명품이라고?>

"이런 거 한 300~400만 원?"

<23만 원은 말이 안 되나요?>

"네 이 거 중고로 파는 거예요? 당연히 가품이죠. (진짜면) 제가 좀 사고 싶은데"

[명품 중고업체 B]
"23만원? 가품이죠. 100프로 가품이죠. 230은 나와야죠. 아무리 못해도. 10배."

[명품 중고업체 C]
<얘는 그럼 지금 가격대가 어떻게 돼요?>

"대부분 저희도 600에서 700만 원이고 최근 구매된 거는 거의 천만 원대"

"16만 원은 말이 안 되죠. 이 부품만 떼어서 팔아도 10만 원은 나올 것 같아요. 이런 체인만 떼어서 팔아도"

전문가는 거래 형태를 주시했습니다.

탈세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권오현 / 숭의여대 경영세무학과 교수]
"대금을 해외 계좌로 받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내에서 국세청에서는 그걸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에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 확인할 수 없잖아요. 전형적인 탈세가 되죠."

굳게 닫힌 철문.

그 바깥을 CCTV가 주시합니다.

[제보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문이 딱 하나 있어요. 그 문에 들어가야지 거기가 나오는 거에요. 앞에 거기 달려있잖아."

이제 이 안 쪽의 입장도 들어봐야겠습니다.

[정경은 기자]
<여기 라이브 방송하면서 짝퉁 파신다고>

"아니 그런 거 안 팔아요. 가방은 저 안에 정품 다 있어요"

<명품 가방 18만 원에 파시고 이래서>

"정품이에요. 구제니까. 구제 가방이에요 다"

<다 진짜예요? 근데 어떻게 (명품) 가방이 그렇게 7만 원, 8만 원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럼 저랑 같이 토요일, 금요일, 수요일 같이 서울 가서 물건 사러 가보면 알까요?

대구본부세관은 짝퉁 판매가 의심된다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심층취재 '추적' 정경은입니다.

PD : 박희웅 엄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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