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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교 다른 인생?…대기업에 목매는 이유

2017-03-05 19:54 사회

중소기업은 사람이 부족한데도 청년 구직자들은 대기업만 쳐다본다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학교를 나왔어도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박선희 기자가 취재한 내용 보시죠.

[리포트]
여기 4년 전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졸업한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졸업 후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리로 승진했지만 아직 연봉은 2700만원 남짓.

대기업에 다니는 다른 동기의 연봉은 5000만 원이 넘습니다. 각종 복지 혜택도 풍성합니다.

중소기업을 선택했다는 이유 만으로 연봉이 대학 동기의 반 밖에 안되는 현실. 그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직접 들어봤는데요.

"업무적인 스킬이 떨어지거나 크게 다른게 없는데 차이가 나니 부럽기도 하고 제 자신이 좀 초라해지기도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평균 연봉 차이는 이렇게 통계로도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청년들이 졸업을 늦추거나, 졸업을 한 뒤에도 대기업 취업 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의류학을 전공한 이주희 씨는 졸업작품 전시회를 끝내고도 1년 간 졸업을 미루고 대기업 취업을 준비 중입니다.

"(동기들도) 다들 휴학하거나 아니면 유예해서...아무래도 대기업 위주로 준비하다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대우자체가 다르니까..

일자리 간 격차가 커질수록 구직 기간과 비용이 늘어나고 구직 포기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기회의 사다리를 계속 열어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정성엽 /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 
"좋은 직장을 많이 만드는 것, 좋지 않은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좋은 직장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주는 것"

채널A 뉴스 박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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