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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연극’ 화제…다 볼 자신 있나요?

2017-03-05 19:56 문화

연극 한편의 상연 시간은 보통 2시간 정도인데요. 무려 일곱시간짜리 연극이 나와 화제입니다.

주제도 어려운 연극을 일곱시간 동안 볼 수 있을까 걱정부터 되는데, 벌써 좋은 자리는 다 팔렸다고 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여기 포그(안개 효과) 주세요!"

긴장감이 감도는 공연장. 7시간, 국내 최장 시간 연극의 역사가 펼쳐지기 하루 전, 배우와 스태프들은 초긴장 상탭니다.

읽고, 읽고, 또 읽고.

1인 4역에 출연 분량이 총 5시간. 일흔을 앞둔 52년차 배우 정동환 씨도 예외는 아닙니다.

[정동환 / 배우]
"인터뷰도 안한다고 했는데… 평상심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인데 아무래도 부담은 많이 돼요."

지난 1년간 즐기던 운동도 끊고 작품에 올인. 대본을 외우다 날밤을 새기 일쑤였습니다.

[현장음]
"(형광펜이 전부) 내 대사예요."

일반 연극 3편과 맞먹는 120페이지 대본. 대사가 거의 없는 조연들도 고되기는 마찬가집니다.

[김찬 / 극단 '피악' 소속 배우]
"저절로 살이 빠지는 현상이 발생을 했죠. 배우들 다 2~3킬로그램씩 빠지고…"

친부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에다 하루에 3시간30분씩 1부와 2부로 나눠 공연하기 때문에 전부 보려면 비용도 두배.

하지만 이 7시간짜리 연극 티켓은 거의 매진됐습니다.

이토록 불친절한 공연을 기획한 의도는 뭘까.

[나진환 / 연출가]
"캠핑 가면 불편한데 새로운 힘, 근육을 쓰게 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우리가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처럼…"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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