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미 경제동맹의 핵심 축인 한미 FTA가 불안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FTA 폐기를 위해 공식 서한까지 작성해 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뉴스A는 안보 엇박자에서 시작된 동맹 균열의 전조를 집중 분석합니다.

첫 소식,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 FTA에 대한 불만을 끊임 없이 제기해온 트럼프 대통령.

[도널트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7월)]
"한국 등 여러 국가와의 무역수지 적자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런 문제를 계속 내버려 둘 수 없어요."

단순한 재협상용 벼랑끝 전술 차원이 아닌 백악관이 실제 폐기를 추진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방미 중 이 같은 기류를 직접 확인했음을 설명합니다.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내 한미FTA 폐기 움직임이 실질적인 위협이며, 앞으로 언제라도 현실화될 수 있음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한미 FTA 폐기 서한까지 준비시켰으나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면서 당장 이를 실행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한미 FTA에 대한 강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리 교역이 미국에는 매우 나쁘고, 한국에는 매우 좋다는 사실 때문에…우리는 무역협정(한미FTA)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할 겁니다."

비상이 걸린 우리 통상당국은 다음 달 워싱턴서 열리는 한미 FTA 공동위원회 2차 회의를 선제적으로 제안했지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통상 문제가 다음달 양국간의 뜨거운 현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영상취재: 김일강(VJ)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