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은 부모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 주지만 여성들이 겪는 고통도 만만찮습니다.
남자는 절대 알 수 없다는 임산부의 고충을 황규락 기자가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에 마련된 임산부 전용 좌석 만든지 5년 째지만 정작 임산부는 앉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은선 / 서울 동대문구]
"임산부 배려석이 있는데 거기에 늘 다른 분들이 앉아 계셔서 실제로는 거기에 못 앉고요. 눈치보이기도 하고…"
미래의 생명을 가졌다는 기쁨은 한순간, 열달 간 겪는 고충은 상상 이상입니다.
[웬티김치 / 서울 성동구]
"배 뭉침은 자주 있고. 특히 잠잘 때 제대로 못자거든요. 계속 화장실 가야하니까."
남자는 절대 알 수 없다는 임산부의 고통, 과연 어느 정도일까.
[황규락 기자]
"이 앞치마처럼 생긴 옷이 바로 임산부 체험복 입니다."
무게만 6.5kg로 8개월이 지난 태아와 양수의 무게와 같습니다. 체험복을 입자 생활이 달라집니다. 앉아만 있어도 허리가 결리고 체험복이 복부를 눌러 시도때도 없이 화장실에 가고 싶습니다.
[황규락 기자]
"이제 집에 갑니다. 체험복을 입은지 반나절 정도 지났는데요. 벌써부터 목과 어깨가 굉장히 아프고 (아이쿠) 오래 걸으면 숨이 차서 오래 걸을 수 없어요."
집에 도착했지만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세수할 때도, TV를 볼 때도. 아무리 자세를 바꿔봐도 편하지 않습니다. 밤새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고.
[현장음]
(알람소리)
온 몸이 뻐근해 일어나기도 벅찹니다.
[황규락 기자]
"잠을 너무 설쳤어요. 누우면 체험복 무게때문에 숨을 쉬기가 힘들고 엎드리고도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하루가 지나면서 배는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흔들리는 버스에서 부른 배를 잡고 서 있기란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평소 가볍게 오르던 계단,
[황규락 기자]
"계단오르는게 산에 오르는 거 같아요. 평소보다 두 배는 더 힘드네요. (어휴)"
허리 통증이 심해져 찾아간 임산부 요가 학원. 통증을 줄이고 근력을 높혀 준다는 자세를 따라해 봤습니다.
만만치 않았던 40분동안의 요가 수업. 하고나니 시원하지만 그것도 잠깐입니다.
드디어 아이를 낳는 날.
[황규락 기자]
"이제 분만실로 아기를 낳으러 갑니다. 사실 체험하면서 너무 불편하고 힘드니까 아이 낳을 날 만 기다렸거든요. 근데 막상 낳으려고 하니까. 겁나고 무섭고 그러네요."
등과 배에 전기 자극기를 붙이고 침대에 눕습니다.
시작 단계부터 저절로 일그러지는 얼굴. 실제 산통의 절반 정도만 해도 몸이 마구 뒤틀립니다.
[현장음]
(아이고)
산통 세기를 최대치 가까이 올리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현장음]
(그만! 그만!)
며칠이나마 임산부의 고충을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 미래의 어머니들을 위한 빈 자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남자는 절대 알 수 없다는 임산부의 고충을 황규락 기자가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에 마련된 임산부 전용 좌석 만든지 5년 째지만 정작 임산부는 앉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은선 / 서울 동대문구]
"임산부 배려석이 있는데 거기에 늘 다른 분들이 앉아 계셔서 실제로는 거기에 못 앉고요. 눈치보이기도 하고…"
미래의 생명을 가졌다는 기쁨은 한순간, 열달 간 겪는 고충은 상상 이상입니다.
[웬티김치 / 서울 성동구]
"배 뭉침은 자주 있고. 특히 잠잘 때 제대로 못자거든요. 계속 화장실 가야하니까."
남자는 절대 알 수 없다는 임산부의 고통, 과연 어느 정도일까.
[황규락 기자]
"이 앞치마처럼 생긴 옷이 바로 임산부 체험복 입니다."
무게만 6.5kg로 8개월이 지난 태아와 양수의 무게와 같습니다. 체험복을 입자 생활이 달라집니다. 앉아만 있어도 허리가 결리고 체험복이 복부를 눌러 시도때도 없이 화장실에 가고 싶습니다.
[황규락 기자]
"이제 집에 갑니다. 체험복을 입은지 반나절 정도 지났는데요. 벌써부터 목과 어깨가 굉장히 아프고 (아이쿠) 오래 걸으면 숨이 차서 오래 걸을 수 없어요."
집에 도착했지만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세수할 때도, TV를 볼 때도. 아무리 자세를 바꿔봐도 편하지 않습니다. 밤새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고.
[현장음]
(알람소리)
온 몸이 뻐근해 일어나기도 벅찹니다.
[황규락 기자]
"잠을 너무 설쳤어요. 누우면 체험복 무게때문에 숨을 쉬기가 힘들고 엎드리고도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하루가 지나면서 배는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흔들리는 버스에서 부른 배를 잡고 서 있기란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평소 가볍게 오르던 계단,
[황규락 기자]
"계단오르는게 산에 오르는 거 같아요. 평소보다 두 배는 더 힘드네요. (어휴)"
허리 통증이 심해져 찾아간 임산부 요가 학원. 통증을 줄이고 근력을 높혀 준다는 자세를 따라해 봤습니다.
만만치 않았던 40분동안의 요가 수업. 하고나니 시원하지만 그것도 잠깐입니다.
드디어 아이를 낳는 날.
[황규락 기자]
"이제 분만실로 아기를 낳으러 갑니다. 사실 체험하면서 너무 불편하고 힘드니까 아이 낳을 날 만 기다렸거든요. 근데 막상 낳으려고 하니까. 겁나고 무섭고 그러네요."
등과 배에 전기 자극기를 붙이고 침대에 눕습니다.
시작 단계부터 저절로 일그러지는 얼굴. 실제 산통의 절반 정도만 해도 몸이 마구 뒤틀립니다.
[현장음]
(아이고)
산통 세기를 최대치 가까이 올리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현장음]
(그만! 그만!)
며칠이나마 임산부의 고충을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 미래의 어머니들을 위한 빈 자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