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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비선보고 라인’ 드러났다
2017-12-03 19:26 정치

국가정보원이란 말을 들으면 '첩보'나 '기밀', '비밀요원'과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르곤 하죠.

그만큼 베일에 싸여있는 조직인데, 최근 검찰의 국정원 수사 과정에서 보고체계 중 일부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정원 요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국정원은 영화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지만 상세한 구조나 활동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밀스러운 국정원의 내부 시스템이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은 2차장 산하에서 국내 정보 업무를 총괄합니다.

'B실' 또는 '7국'이라고 불리는 국익전략실은 정보 분석과 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합니다.

국익정보국은 국내 정보 담당관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공작 활동을 벌입니다.

청와대 보고는 국익전략실장과 2차장, 국정원장 정보비서관을 거쳐 이뤄지는데, 추명호 전 국익정보국장은 국익전략실을 배제한 채 2차장과 청와대에 '비선보고'를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추명호 /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직접 보고했다는데?) …."

검찰은 추 전 국장과 최 전 차장, 그리고 우 전 수석을 모두 '비선보고'의 공범으로 보고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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