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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겨울 밀렵…등산객·주민 안전도 위협
2017-12-03 19:48 사회

겨울철이면 야생 동물을 노린 밀렵이 성행합니다.

그런데 밀렵꾼들이 설치한 덫이나 올무는 야생동물만 노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발목을 절단할 정도로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는 야산입니다.

수풀이 우거진 안쪽을 자세히 살펴보니 철사줄이 놓여있습니다.

야생동물의 발목을 노린 집게 덫이 낙엽 아래 숨겨져 있습니다.

몇걸음만 가면 올무도 숨겨져있습니다.

집게 덫과 올무는 등산객과 주민의 안전도 위협합니다.

[오창건 / 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산나물 채취하시는 분 버섯 채취하시는 분들이 손목과 발목을 다쳐서 절단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2시간 동안 수거한 올무와 덫만 다섯개입니다.

"야생동물을 잡기 위해 설치한 덫입니다. 덫 안에 나뭇가지를 넣었더니 이렇게 나무가 움푹 파일 정도로 칼날이 강력합니다."

모두 불법으로 설치된 것들입니다.

최근 5년 동안 밀거래된 동물은 2만 2000여 마리입니다.

뱀과 꿩, 고라니와 오리가 주로 거래됐습니다.

먹이가 부족해 동물들이 산 아래나 민가로 내려오는 겨울철에 밀렵은 더욱 극성을 부립니다.

[김혁 / 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지금 11월부터 2월 사이 그 때가 (밀렵이) 한창 성행하는 시기입니다."

야생동물을 몰래 잡거나 판매, 또는 먹다가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재근
그래픽:권현정
화면제공: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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