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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 달 새 전셋값 1억 ‘껑충’…번지는 ‘풍선효과’
2020-11-07 19:41 경제

세입자들이 전세난에 지쳐버렸고 아예 집, 사버리자 마음을 돌리면서 김포 부산.

규제를 비껴간 지역까지 아파트값이 훌쩍 올랐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입으로 특별한 대책이 없음을 바로 어제 인정해놓고도. 정부는 또 몇 번째 규제책을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입주를 시작한 김포 풍무동의 아파트.

84제곱미터 기준으로 5억원 대를 유지하던 매매가가 지난 6월부터 갑자기 오르더니 지난달 7억 5천만 원을 찍었습니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규제를 피한 김포 집값이 뛰기 시작한겁니다.

[경기 김포시 공인중개사]
"조정구역도 아니고 비조정구역이다 보니까 오르기도 많이 올랐어요. 문의 주시는 분들은 (하루) 열 팀 이상은 된다고 해야죠."

서울의 전세난민까지 몰리며 김포 아파트값은 지난 일주일 사이 1.94% 폭등해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대출 규제가 까다롭지 않고 취득세 등 세금 부담도 덜해 다른 비규제지역도 매매수요가 몰리긴 마찬가지입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해 11월 규제가 해제되면서 최근 3개월간 집값이 4.94%나 올랐습니다.

세종과 인접한 공주와 천안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규제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나섰지만 집값이 뛰고 난 뒤 규제하는 방식으로는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풍선효과, 확산효과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재건축 재개발 등 공급을 확대하고 규제 지역을 광역시도로 폭넓게 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1주째 올랐습니다.

정부가 한달 가까이 전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전세난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고, 집값마저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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