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즐겨 찾는 라면이죠.
농심라면과 삼양라면의 가격이 내려갑니다.
정부가 "밀 국제 시세가 내렸다"며 가격 인하를 압박한 지 9일 만입니다.
시민들은 정부의 이런 압박이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라면값 인하를 반기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농심 신라면 가격이 4.5%, 새우깡 가격이 6.9% 내려갑니다.
편의점에서 신라면 한 봉지는 1000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인하될 전망입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가 "국제 밀 가격이 50% 안팎 내렸다"며 라면값을 인하하라고 압박한 지 9일 만에 백기를 든 겁니다.
업계 1위인 농심이 움직이자 3위인 삼양식품도 곧바로 12개 라면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뚜기와 팔도도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범서 / 서울 동작구]
"(라면과 과자는) 저희 같은 대학생이나 어르신 분들도 다 많이 이용을 하는 상품이니까 가격이 인하되면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유리 / 서울 동작구]
"(정부가) 간담회를 좀 더 자주 해야 되지 않나 싶어요. 반응이 바로바로 오니까.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더 재깍재깍 바로 내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가격을 내린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당시 밀 시세가 하락하면서 라면과 제과·제빵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어제 정부가 국내 제분사들을 소집한 영향으로 제분업계가 7월 밀가루 가격 인하 검토에 들어간 상황.
라면발 가격 인하 움직임이 다른 품목으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