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6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 백지화'를 밝히자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어젯밤 SNS에 "양평고속도로 종점 이전 안 되면 사업 폐지라니…내가 못 가지면 부셔(부숴)버려?"라고 적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 여사 측이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오후 기자들을 만나 "일국의 장관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국책 사업에 대해 감정적으로 결정한 건 결코 옳지 않다"며 "화가 난다고 수조 원짜리, 수 년간 논의했던 국책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고 한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원 장관이 "장관직을 걸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현 정부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국가 살림과 국민의 삶은 도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