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0억 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던 우리은행에서 또 다시 직원 횡령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전라북도 소재 지점의 한 직원이 외환 금고에 있던 시재금 7만 달러(약 9천만 원)를 빼내 가상자산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조금씩 시재금을 횡령해오다가 지난달 초 내부통제 시스템에서 이상 거래로 확인돼 덜미가 잡혔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한 뒤 조사에 나섰습니다. 피해 금액을 전액 환수했고, 해당 직원은 조만간 면직 처분 후 형사 고발할 예정입니다. 또 지점 관리자들을 관리 소홀로 징계할 방침입니다.
이 사건을 포함해 올 상반기 금융기관에선 모두 32건의 횡령이 적발됐습니다.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은행에서 9건(총 16억 원 규모)의 횡령이 있었고, 신협·농협 등 상호금융업권에서 21건(총 11억 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