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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美 옐런의 ‘허리 굽힌 인사’ 논란…중국은 엄호
2023-07-11 16:47 국제

 지난 8일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만난 옐런 미 재무장관 (출처 : AP영상 캡처)

나흘간 방중 일정을 마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만나 연신 허리를 숙인 것이 화제가 되자 미국의 일부 비판 여론에 대해 중국에서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옐런 장관은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분야 최측근 참모인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면서 세 차례 빠르게 허리를 숙이며 악수했습니다. 이에 반해 허리펑 부총리는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미국의 보수 대중지인 뉴욕포스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보좌관을 지낸 브래들리 블레이크먼을 인용해 옐런 장관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블레이크먼 전 보좌관은 "미국인들은 허리 숙여 인사하지 않는다"며 "마치 옐런 장관이 교장실에 불려 간 모습처럼 보이고, 이야말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각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폭스뉴스 등 미국 내 다른 매체들도 이를 인용한 다수의 보도를 내놨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11일 사설을 통해 옐런 장관을 엄호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옐런 장관이 중국에 비굴하게 아첨했다고 생각하는 중국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미국 관리에 대한 중국 사회의 인식을 일정 정도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구시보가 미국 각료를 엄호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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