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무소속 의원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일본 도쿄 총리 관저 앞 등에서 도보 행진을 했습니다.
사흘 동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정치인, 시민단체 관계자, 전문가와 면담하고 교류한 의원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 9명은 마지막 일정으로 도쿄전력 앞에서 출발해 경제산업성, 외무성, 총리 관저까지 도착하기까지, 2km 정도 거리에서 1시간 40분 동안 가두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혹시나 모를 우익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일본 경시청 소속 경찰들도 배치됐습니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외무성 앞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일본 정부는 핵 오염수 투기 계획을 잡고 안전한 대안을 선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일본 정부의 주장만이 진실이라 호도하지 말고 안전한 대안을 일본에게 제안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의원단은 오늘 오전 일본 내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해양 방류 개시를 예고한 일본 정부를 향해 방류 중단도 촉구했습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 85%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리기 위해 일본 총리 관저, 참의원·중의원 주변 등에서 관련된 항의 시위를 했다”면서 “일본 시민단체와 전문가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들 역시 오염수 방류를 우려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지 도쿄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