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실적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관세청이 오늘 발표한 '2023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550.9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이어진 수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것입니다.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증가가 플러스 전환으로 이어졌습니다. 자동차(19.8%)는 16개월 연속, 일반기계(10.4%)는 7개월 연속, 가전(5.8%)은 5개월 연속, 선박(101.4%)과 디스플레이(15.5%)는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석유제품(18.0%)도 제품가격 상승과 휘발유·경유 등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3.1% 감소했지만 지난 202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나타내며 개선 흐름을 보였습니다.
국가별로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곳에서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대(對)미국 수출은 101억 달러로 나타나 역대 10월 실적 중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의 경우 지난 9월까지의 실적이 이미 지난해의 실적을 넘어섰으며, 지난달에도 역대 10월 실적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아세안 수출도 선박·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534.6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무역수지는 16억 달러 흑자로,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2월 이후 20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