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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파병 북한군, 10~20대초 앳된 신병으로 추정”
2024-10-28 11:02 정치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최근 공개한 영상. 사진=뉴시스(SPRAVDI 페이스북)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최정예가 아닌 10~20대 초반의 신병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7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의 전선에 도착했다. 싸울 준비는 얼마나 돼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군인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군인들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WSJ는 공개된 북한군 영상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이번에 쿠르스크에 집결한 군인들이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징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들의 왜소한 체구를 볼 때 북한에 만연한 영양실조를 반영한다고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이 파병한 부대가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속 병력 등 총 1만2000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WSJ는 북한의 특수부대 훈련이 주로 산악 지형인 한반도에서의 암살이나 기반 시설 파괴를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넓은 평원에서 참호전을 벌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익숙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앳된 얼굴의 (북한) 군인들은 한 번도 북한 밖으로 나와본 적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군은 오래되고 노후화된 재래식 군사 장비를 운영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의 연구원 제임스 JB 박은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소모 가능한(expendable)' 병력을 보내 국내외 반응을 살피기를 원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후에 더 숙련된 군인들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SJ은 만약 북한군이 전투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 이는 2년 반 이상 이어져 온 분쟁이 크게 고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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