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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 무인기, 백령도서 이륙”…군 “대꾸할 가치 없어”
2024-10-28 11:26 정치

 사진설명 : 북한이 오늘 평양 무인기 최종조사 결과 발표하며 공개한 무인기 비행계획 사진 사진출처: 뉴시스/AP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를 분해해 분석한 결과 서해 백령도가 이륙 지점인 것을 확인했다고 오늘 주장했습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한국발 무인기’의 이륙지점과 침입 경로, 침입목적을 확증한 ‘주권 침해 도발사건’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추락한 무인기의 비행 조종 모듈을 분해해 비행계획과 비행 이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무인기가 지난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북한의 영공에 침범했고, 이어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 주변의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주변을 비행하다 남포시 천리마구역 상공을 거쳐 북한 상공에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0월 9일 1시 32분 8초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사 상공에, 1시 35분 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오물을 살포하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비행 조종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6월 5일부터 이번 달 8일 사이에 작성된 238개 비행계획과 비행 이력들이 기록돼 있었고, 그중 10월 8일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이력은 "모두 한국의 영역 내에서 비행한 자료"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 무인기의 비행계획 경로를 보여주는 그래픽도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녹색 선으로 표시된 비행경로는 서해안을 따라 북진해 평양 상공에 진입했다가 비슷한 경로로 역방향으로 백령도에 복귀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국방성은 "한국 군사 깡패들의 가장 저열하고 파렴치한 도발적 정체가 추호도 변명할 여지 없이 입증됐다"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주권 침해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우리의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지난 19일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주장에 대해 "그들의 일방적일 주장일 뿐"이라며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관련 담화를 공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서울에서 정체불명 무인기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을 살포하고 북한군이 아무것도 확인해 주지 않는 상황을 가정한 뒤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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