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미국 주요 정치인의 휴대전화 도청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미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중국 해커들이 미국 통신망에 침입해 유력 정치인들의 통신 기록을 해킹하려 한 정황을 수사 중입니다.
해커들은 미국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이 '솔트 타이푼'으로 부르는 중국 정부 산하 단체 소속으로 파악됩니다.
이들은 몇 달 전부터 미국을 상대로 광범위한 스파이 활동을 벌여왔으며, 그 일환으로 미국 정치인들의 통화를 녹음해 수집해 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공격 대상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 캠프 직원 등 민주당 인사, 바이든 행정부 관료 등 100명 남짓으로 파악됩니다.
이 중 일부는 해킹에 성공한 것으로 미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후보와 밴스 후보의 통화를 엿들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와 별도로 바이든 행정부는 민관 합동 사이버안전검토위원회를 통해 사안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