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미국이 허용해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현지시각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을 비판한 미국에 반발하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야말로 역내 평화와 안정 파괴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지원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더 위험한 단계로 격상하고, 새로운 세계 대전이 발발할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확전 책임을 바이든 행정부에 돌리려는 시도인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장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공개된 타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은) 중대한 확전이고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이를 이용해 트럼프의 주장과 유사한 논리를 펼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 주요 서방국은 북러 군사 협력을 규탄하며 모든 유엔 회원국이 핵확산을 막기 위해 대북 제재를 엄격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