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문체부 잘 설득하겠다”…정몽규, 4선 도전
2024-12-19 15:41 사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 회장은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선 도전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천안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의 성공적인 완성입니다. 정 회장은 "조금만 흐트러져도 천안축구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이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잘 완성시키는 게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출마에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최근 몇 개월 협회의 미진한 점에 대한 질책이 많았고 고민했다. 미진한 점의 이유가 시스템 문제인지 저 개인의 문제인지 고민했다. 저 개인에 대한 질책은 수용할 수 있지만 (대표팀) 감독과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질책을 받아들이고 성찰하는 기회가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현역 회장이란 점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당선 뒤에도 문체부와의 불편한 관계는 여전할 전망입니다. 문체부가 당선을 승인 불가는 물론 감사결과에 따른 과징금 부과, 지원금 삭감 등 강경 조치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과징금은 명분이 약하다. 보조금 삭감도 이유 없이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문체부를 잘 설득하겠다"도 말했습니다.

천안축구종합센터 관련 감사에서 사무 공간을 두지 않는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로 문체부는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인데, 정 회장은 사무실을 옮긴 뒤에도 과징금을 부과하는 건 명분이 약하다는 주장입니다.

아울러 문체부와의 오해도 잘 풀겠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아시안컵 유치 과정에서 축구협회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건 오해라는 입장입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이 요구한 재정 기여 부분에서 한국은 600억원을 제안했는데 (유치 경쟁자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1800억원을 제시하면서 경쟁에서 뒤졌다는 겁니다.
    
또 카타르 월드컵 당시 정부 지원금을 전부 선수단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도 오해라는 주장입니다. 당시 축구협회는 선수단에 45%를 지급했고 나머지 30%는 경비, 그 나머지는 유소년 축구발전에 썼습니다. 정 회장은 "이런 오해들이 이어져 문체부의 감사로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