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해 11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해변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을 앞두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 뉴시스)
현지시간 9일 머스크가 X(구 트위터)에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스타링크는 절대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고 적은 게 발단이 됐습니다.
머스크는 해당 글에서 "스타링크가 없으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모든 다른 통신을 방해할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전선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공개 설전을 벌인 이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 물자 지원을 중단한 상황에서 해당 글은 온라인 논쟁의 단초가 됐습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X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연결권은 폴란드 디지털부가 연 5000만 달러(약 725억 원)를 내고 부담하고 있다"고 반박한 겁니다.
그는 이어 "침공 피해자를 협박하는 행위에 대한 윤리적 판단은 제쳐두더라도, 스페이스X가 믿을 수 없는 인터넷 연결망 공급자로 판명될 경우 우리는 다른 공급자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자 머스크는 “꼬마((small man), 입을 다물고 있어라. 당신은 전체 비용의 극히 일부분을 내고 있을 뿐”이라며 "스타링크의 대안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머스크를 지원했습니다. 시코르스키 장관의 글을 게시하고 "거짓말이다. 아무도 스타링크를 끊겠다고 우크라이나를 위협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오래 전에 전쟁에서 패배했을 것이고, 지금 러시아군은 폴란드 국경에 와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