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과 과도정부군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지역 모습. 뉴시스
9일 AP통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지역에서 6일(현지시각) 발생한 두 세력의 교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101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추정한 사망 규모입니다. 관측소 측은 “희생자 중 상당수가 민간인”이라며 “이번 사건은 시리아 분쟁 중 가장 큰 학살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충돌은 아사드 전 대통령에 충성하는 무장세력이 시리아 북서부 해안도시 라타키아에서 매복 공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라타키아 일대는 아사드 전 대통령 가문의 출신지이자 핵심 지지기반인 알라위파의 근거지입니다.
이에 과도정부는 라타키아 등지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헬기를 동원해 무장세력과 알라위파 진압에 나섰습니다.
과도정부를 이끄는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더 늦기 전에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그것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