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5당 대표 비상시국 공동대응을 위한 원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야5당 대표, 심우정 검찰총장 공수처에 고발…탄핵 추진도
오늘(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5당 대표들이 한데 모여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한 검찰을 성토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5당 비상시국 공동대응을 위한 원탁회의에서 ‘검찰의 기획 석방설’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윤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하기 위해 참으로 애썼다”면서 “그 흔한 초보적인 산수도 제대로 못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당연히 항고해야하는데 항고 안 한 게 아니라 포기했다는 사실이 이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 아닌가 의심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검찰이 이번 내란사태 주요 공범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은연 중에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도 “조국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수사에서는 먼지 한 톨 놓치지 않고 뒤지던 검찰”이라면서 “어떻게 구속 일수를 잘못 계산할 수 있나. 하필 구속기소가 시급한 1월 26일 그 시간에 심우정 총장은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하루를 허비하나”고 기획설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섬뜩한 막장 공포극’이라며 “심우정 검찰총장이 연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어제부터 당원 비상체제 돌입한 진보당은 서울 광화문 농성장 거점으로 광장 행동을 함께 한다”며 “내란 종식과 민주 헌정 질서 수호의 역사적 책임을 짊어진 야5당도 광장 시민과 함께 하길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야5당 대표는 모두 발언 직후 비공개 회의를 갖고 야5당 공동으로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심 총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탄핵 소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와 함께 윤석열 탄핵 때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며 "탄핵 촉구에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