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합계 출산율 소폭 반등에도 2040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육아에 대해 부정적 감정이 대부분이라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11일 한반도미래인연구원(한미연)은 국내 대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Blind)'에 게시된 결혼, 출산 관련 게시글 5만 건을 분석한 결과, 20~40대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은 '슬픔', '공포', '혐오' 등 부정적 감정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연은 지난해 11월부터 블라인드에 게시된 '결혼', '출산', '육아', '육아휴직', '수도권 인구' 등 인구 관련 주요 키워드가 포함된 게시글을 수집해 청년들의 인식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결혼 관련 게시글의 32.3%가 슬픔, 24.6%가 공포의 감정으로 분류됐습니다.
출산과 육아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출산 관련 게시글의 감정은 혐오 23.8%, 공포 21.3%로 나타났고 육아 관련 게시글의 감정 역시 슬픔 32%, 공포 23.2%로 부정적 감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 행복한 감정으로 분류된 게시글은 결혼이 9.3%, 출산 7.4%, 육아 13.1% 등 10%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미연은 "출산율 통계에서 드러나지 않은 청년들의 인식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며 "출산율 상승세를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