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전남 무안 스포츠파크에 마련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들의 시신 훼손 정도가 심각해 신원 확인 이후에도 장례까지 최소 열흘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전남경찰청은 30일 "사망자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상태로 국과수에서 최대한 역량 집중을 해도 1월 8일에야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179명의 사망자 가운데 장례 절차를 위해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수 있는 사망자는 5명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검안을 통해 시신 인도가 가능한지를 국과수와 협의해서 판단하겠다"며 "5구 외에 더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신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해 검안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수백건의 DNA 배양·검증 절차가 필요해 단기간 안에 끝날 수 없다.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이 세운 계획상 사망자 장례절차는 경찰의 검시가 완료되면 국토부가 유가족에 연락, 격납고에서 대기 중인 구급차를 통해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식입니다.

시신 인도의 필수절차인 경찰의 검시 과정에 장시간이 소요되면서 대다수 사망자의 장례가 미뤄지게 됐습니다.

유족들은 개별 장례 절차 진행, 합동 장례식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당국은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무안국제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