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긴박했던 119 신고 녹취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오전 9시 3분에만 무안공항 직원 3명이 단 몇초 차이로 연달아 신고했는데요.
다급했던 당시 상황,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소방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 18초.
무안공항 직원인 신고자는 "비행기가 착륙 도중 랜딩기어가 안 내려와서 사고가 났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수초 뒤, "비행기가 지금 터졌다"며 "착륙하다가 불나고 난리가 났다"는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최소 100명 이상 타고 있을 것 같다"며 "빨리 출동해달라"고 거듭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신고도 무안공항 직원이었습니다.
최초 신고와는 각각 11초, 15초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무안공항 소방대에서 일하는데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알린 두 번째 신고자.
"퇴근하다가 복귀해 불을 끄러가야 한다"고 다급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4초 뒤, 무안공항 상황실에서 걸려온 세 번째 신고도 "비행기가 추락했다"며 "빨리 출동해달라"는 다급한 내용입니다.
국토부는 오늘 음성기록장치에서 당시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 내용이 담긴 자료를 음성 파일 형태로 전환을 마쳤습니다.
[주종완 /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조사관들이 음성 파일 들어가면서 내용을 확인하게 됩니다."
국토부는 전체 2시간 분량을 확보한 가운데, 본격적인 사실 조사에 활용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박희현
영상편집 : 이은원
출처 : 민주당 염태영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