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체포 영장을 집행하려면 관저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요.
골목 입구부터 관저까지 겹겹의 경호 구역을 통과해야 합니다.
체포 영장 집행 경로를 백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금 이곳은 윤석열 대통령 관저로 가는 길입니다.
윤 대통령의 체포 저지와 촉구를 주장하는 시위대와 경찰들로 혼잡한 상황인데요.
공수처 수사팀은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경호처가 대기하는 이곳을 지나가는 게 1차 관문이 될 걸로 보입니다.
공수처 체포팀이 관저로 들어가려면 입구에서 법원에서 받은 체포 영장을 제시하게 됩니다.
당장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는 시위대와의 충돌 가능성이 1차 관문입니다.
경찰 도움으로 이곳을 지난다해도,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고 있는 철문을 지나야 하는데 경호처가 철문을 열지 않고 통과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저 가까이에도 두번째 철문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역시 경호처의 협조 없이는 통과가 어렵습니다.
대통령 관저는 경호처와 수도방위사령부 산하 55경비단이 내부와 근접 경호를 맡고 관저 외곽은 서울경찰청 직할 202경비단이 담당하는데요.
공수처와 공조수사를 하는 경찰 소속 202경비단이 대통령 체포팀을 저지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호처 직원들이 끝까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다면 공수처 체포팀이 관저 경내로 강제 진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박찬기
영상편집: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