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관저 앞에 모인 지자들에게 직접 쓴 편지 한 통을 보냈습니다.
애쓰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유튜브로 지켜보고 있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란 말도 했습니다.
직접 여론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편지가 등장한 건 어제 오후 7시 반 경입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A4용지 한 장 분량 편지에서 윤 대통령은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비상계엄 발령 당시 담화에 등장했던 '반국가세력'이란 표현도 다시 꺼냈습니다.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썼습니다.
[대국민 담화(지난달 14일)]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이 편지는 윤 대통령을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당시 관저 앞에는 천 명 넘는 지지자가 몰려있었고, 분위기는 고조됐습니다.
[석동현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대통령이) 정말 목이 메는 심정으로 저에게 꼭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윤 대통령 측은 "추운 날씨에 다들 고생하는데 대통령이 직접 내려갈 순 없으니 마음을 담아서 보낸 것"이라며 "문구 하나하나 대통령이 직접 쓴 메시지"라고 전했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 여론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