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출처 : AP/뉴시스)

퇴임을 20여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25억 달러(약 3조6800억원)규모의 군사 지원안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각 30일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내 남은 임기 동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군사 지원 패키지에는 미국 비축 무기와 탄약에서 가져온 대통령 사용 권한(PDA) 12억5000만달러,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의 마지막 부분인 12억2000만 달러가 포함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방공과 포병, 여타 중요한 무기 시스템의 장기 공급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국방부가 포탄 수십만 발, 로켓탄 수천 발, 장갑차 수백 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절차에 들어갔다"며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겨울을 맞이할 전비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추가 군사원조를 두고 미국 현지 매체들은 우크라이나를 돕는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서둘러 감행한 것이란 관측을 내놨습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종전하겠다고 공약해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