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법원이 구속 기간 연장을 불허하면서 구속과 강제 수사의 명분이 사라졌단 겁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섭니다.
주말인 오늘, 변호인단은 예정에 없던 언론 브리핑을 준비했습니다.
어젯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허가할 수 없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윤갑근 / 대통령 변호인]
"어젯밤 서울중앙지법이 검찰의 구속기간 연장 청구를 불허한 것은 그나마 우리 법원의 마지막 자존심이었습니다."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윤갑근 / 대통령 변호인]
"검찰은 바지 수사기관, 하명 수사기관으로 활약한 공수처의 위법 수사를 이어받지 말고 즉시 대통령을 석방해야 합니다."
공수처가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시작해 내란죄까지 수사한다는 건, 모순이라며 비유법도 꺼냅니다.
[윤갑근 / 대통령 변호인]
"직권남용죄를 가지고 내란죄를 강제 수사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되어도 한참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전자제품 가게에 가서 조그만 이어폰을 하나 사고 커다란 티비 끼워달라는 거와 마찬가지 떼쓰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는 응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윤갑근 / 대통령 변호인]
"대통령은 정정당당하게 응할 겁니다. 대통령은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그런 장치들에 대해서 몸으로 보여주고 계신 겁니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를 서울구치소에서 보낸 뒤, 2월 4일 열리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