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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나흘 만에 불법이민자 추방…군용기까지 동원

2025-01-25 19:20 국제

[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정부가 국경 통제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란 듯이 불법 이민자들을 수갑으로 채운 뒤 군용기에 태워 추방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수갑을 찬 사람들이 줄지어 군용기에 탑승합니다.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국경순찰대에 검거된 과테말라인 약 80명이 현지시각 그제 송환되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불법이민자를 막겠다며 국경지대에 보낸 1500명의 군 병력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겁니다.

트럼프가 '국경차르'로 임명한 톰 호먼은 최근 인터뷰에서 "4년간 200만 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취임 나흘 만에 첫 추방이 이뤄진 겁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법을 어기면 집으로 돌려보내고, 체포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이 일하는 사업장에 대한 불시 검문검색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뉴저지의 한 식품공장에서는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미국 시민권자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라스 바라카 / 뉴어크 시장]
"어떤 사람은 군 전역증을 보여줬는데도 검문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전 질겁했습니다."

불법이민자를 보호해왔던 뉴욕 맨해튼의 한 교회 앞인데요.

적법한 영장 없이는 단속반이 들어올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한인 불법 이민자도 11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인 시민단체들은 단속 대응방안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차주범 / 뉴욕 민권센터 컨설턴트]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직후부터 저희 각 가입단체들에게는 사실은 무수한 전화가 쏟아졌습니다."

한편 일부 외신들이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를 태운 군용기의 착륙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는데, 백악관은 "멕시코가 하루에만 4대의 추방 항공편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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