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양자 대결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이유는 각 진영의 결집세가 뚜렷한 영향도 있습니다.
위기감에 보수가 먼저 결집하자 진보가 뒤이어 결집하는 모양새인데요.
그래서인지 무당층 비율은 줄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20%가 넘었던 무당층은 현재 10%대로 감소했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습니다.
중간 지대 민심이 쪼그라든 건 최근 여야 지지도가 40%를 웃돌며 결집 양상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궤멸 위기에 보수가 뭉치자, 위기감을 느낀 진보도 뭉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샤이 무당층'이 많아지고 있다는 또 다른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정치권 상황에 피로감을 느낀 무당층이 조사에 잘 응하지 않을 뿐, 침묵하는 관망자들은 많다는 겁니다.
[이재묵 /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순수한 무당파들은 (여론조사에) 응답을 잘 안 할 거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지금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가를 보는 게 더 의미 있을 거예요."
양자대결에서 어떤 후보도 50%를 넘지 못하고 있어 결국 중도층과 무당층이 캐스팅 보트가 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