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선 이미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색출이 시작됐습니다.
단속에 FBI까지 동원되며 하루에만 1천 명이 체포됐습니다.
이 소식은 장치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방안이 온통 어지럽습니다.
출입문은 경첩이 뜯겨나간 채 부서져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의 주택가에 불법 이민 단속반이 들이닥친 겁니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본토와 1600km 넘게 떨어진 미국의 자치령입니다.
주민들이 미국의 선거권이나 납세의 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민권을 보유한 만큼 이 곳도 불법 이민자 단속의 칼바람은 피하지 못 했습니다.
[라몬 무뇨스 / 건물주]
"단속반이 문이며 모든 걸 부쉈습니다. 합법이건 불법이건 모든 도미니카 이민자들이 겁 먹었습니다. 엄청난 탄압이잖아요."
어제 미국에서는 시카고와 LA, 애틀랜타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단속이 진행됐습니다.
콜로라도주 덴버 외곽의 나이트클럽에서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갱단 소속 불법 이민자 50명이 집단 검거됐습니다.
미국 CNN은 백악관 이민정책 책임자 톰 호먼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단속에 이민세관집행국은 물론 FBI와 마약단속국, 연방보안청 등 대규모 수사기관이 참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이민세관집행국은 어제 하루에만 약 1천 명을 체포하고 500명 넘게 구금했다고 공지했습니다.
불법 이민자 체포 건수는 지난해 하루 평균 310건이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단속 건수가 3배 가량 높아진 겁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