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28대가 연쇄 추돌하기도 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눈이 내리는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오던 고속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차량들을 들이받습니다.
차량 13대가 연이어 부딪히는 사고로 9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방면에서도 28중 추돌 사고로 12명이 다쳤고, 2km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차량 4대가 부딪혀 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약 2km 일대가 갑자기 눈이 더 많이 오는 그런 현상이 있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속리산 부근이어서 교각이 많은 지역입니다."
중부와 제주 산간, 경북, 전북내륙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종일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한라산 어리목엔 35cm가 넘는 눈이 내렸고, 강원 횡성 14.9cm, 무주 설천봉 14.2cm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서울도 2.4cm 눈이 내렸습니다.
고향에 내려온 귀성객은 온종일 눈 치우느라 바빴습니다.
[김리헌 / 경기 부천시]
"다 치웠는데 다시 뒤를 돌아보니까 다시 눈이 쌓여 있어서 또 치워야 되고…"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도로는 빙판길이 됐습니다.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은 도로 아래로 빠져버렸습니다.
한라산을 비롯한 전국 17개 공원 395개 구간 국립공원 진입이 통제중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부터 전국에 시간당 최대 5cm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김한익 정승환 조승헌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