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는 다시 한번 중도보수론을 띄우면서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보수의 역할을 못 하고 있으니 민주당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단 겁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 포섭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단 분석입니다.

이상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시 한 번 '중도보수론'을 꺼내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이 버리고 떠난 보수의 책임을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은 배고프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정체성 공방이 불거졌지만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할 거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중도보수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중도적 국민정당인 민주당의 중도보수 지향을 강조해서 극우화한 국힘 대신 더 폭넓은 국민의 요구를 책임 있게 수용할 길을 열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극우화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보수층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명계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더 넓게 국민들을 아우르는 국민정당이 되겠다는 취지로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도 지지자를 향해 "결국 다 함께 할 식구끼리 서로 비방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느냐"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표가 조기대선 국면을 앞두고 중도층 공략과 민주당 지지층 결집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