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여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가 과거 함께 찍힌 사진이나 만났던 식당 이름을 공개하며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 오 시장과 홍 시장 측은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승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최근 공개한 사진입니다.
지난 2014년 3월 한 조찬 행사라며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 축사 중 바로 옆 사회자가 명태균 씨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이래도 발뺌할 거냐며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반문합니다.
홍 시장이 "만난 일이 있어야 여론조작 협잡을 할 게 아닌가?"라며 명 씨와 만남을 계속 부인해 오자 사진을 공개하며 반박한 겁니다.
홍 시장 측은 사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홍 시장은 SNS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 또한 창원교도소에서 명 씨와 면회했다며 대화를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전화기에 송쉐프, 장어집 다 나온다'라고 적었는데 이 식당들은 명 씨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났다고 주장하는 곳들입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명 씨가 옥중에서 식당 이름을 나열하기 시작했다"며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는 오 시장과는 무관하고 선거에 훼방만 놨다는 주장입니다.
국민의힘 또한 "제2의 김대업, 제2의 생태탕 여론몰이가 되지 않도록 엄정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