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의식은 있지만 병세 호전이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진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폐렴 증세로 입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각 어제 "교황의 상태가 위중하다"면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AP통신 등은 교황청이 교황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표현한 것은 교황 입원 9일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교황청은 “여전히 의식은 있고 의자에 앉아 있기도 한다”면서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염려했습니다.
[세르지오 알피에리 / 교황 담당의]
"교황이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났는지 묻는다면 답은 '아니오'입니다. 거의 걸을 수 없고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상태가 악화 돼 현지시각 14일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했습니다.
4일 뒤 병원 측은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스물한 살 때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지난 12일)]
"기관지염 때문에 읽을 수가 없네요. 신부님이 이어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1936년생인 교황은 올해 여든여덟.
고령이다보니 치료가 길어지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건강 문제로 사임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교황청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세계 곳곳에는 기도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교황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대형 탑에 교황의 얼굴을 띄워 쾌유를 비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