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끝없는 폭설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아오모리 지역엔 성인 키 3배에 가까운 눈이 쌓였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눈이 버스 창문 높이까지 쌓여있습니다.
도로에 설치된 안전거울은 눈에 파묻혀 머리 부분만 겨우 내밀고 있습니다.
눈이 엄청나게 쌓이다보니 아예 ‘눈 벽’이 생긴 겁니다.
SNS에는 눈의 벽 위에 올라가서 도로 표지판과 나란히 서서 찍은 인증사진도 올라왔습니다.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북쪽 아오모리현 스가유 지역에는 성인 키 3배에 가까운 5m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니가타와 야마가타 등 북서쪽 지역에도 적설량이 3m를 넘겼습니다.
하도 많이 내려 제설의 의미가 없을 정도입니다.
[니가타 주민]
"내 나이 76세인데 예전과 비교해도 상당히 많이 내린 편이에요. 대응이 안 될 정도예요. 눈이 너무 와서요."
평소 겨울철 눈이 자주 내리는 산간 지역은 물론이고 평지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모래 언덕’으로 유명한 일본 서쪽 돗토리시의 강설량은 42cm로 평소보다 10배나 많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그제)]
"2월 초부터 내린 폭설로 동해 쪽 지역에서 광범위한 범위로 평년을 크게 웃도는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곳곳에서 눈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일본 정부는 눈사태 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석동은